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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4월 초 8일 부처님 오신 날

기사승인 2020.05.19  17: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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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각원장 철우스님

  1월 중순경 우한 폐렴이라는 낯선 단어가 들려올 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확진자수가 늘어나고, 사망자가 발생하자, 감기정도가 아니라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자기문제로 받아들였다. 사망자 수를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며, 평범한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청정한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절감한다. 돈이나 권력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어떤 것도 생명과 바꿀 수 없다. 살아있는 것 그 하나로 대단한 존재이고, 모든 존재는 나와 다르지 않고, 모두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것은 불교의 생명 존중사상과 직결된다.

  코로나19로 전 지구는 바이러스 앞에 속수무책이다. 대학교정은 적막하며, 봄꽃은 교정을 예쁘게 물들였지만, 여전히 코로나는 두려운 존재로 여름이 오고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방역이 시작되던 5월 6일 그날 이후, 또 다른 이태원 코로나가 새로운 형태로 전염성을 가져올까 경색감이 나돌고 있다. 이 코로나가 인류사회에 끼친 영향은 일일이 열거되기 어렵다. 대표적으로 생긴 변화는 전 생활에 걸친 비대면 접촉방식이다.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 말이다.

  4월 8일 봉축행사도 음력 윤 4월 8일로 미뤄져 서원의 등 하나 더 달기로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은 4성제와 8정도로 부처님이 부처되신 내용이기도 하고, 중생이 부처되는 길을 밝히고 있다.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 4성제, 8정도에서 뜻하는 것처럼 불교는 고통을 해결하는 종교이고, 수행의 종교이며, 자비의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즉, 4성제의 깨달음과 실천수행을 뜻하는 8정도, 이것이 바로 부처님 오신 날 4월 8일이다.

  사성제란 고성제·집성제·멸성제·도성제다. 고성제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고통임을 아는, 성스러운 깨달음이라는 것이다. 이는 괴로움을 근본으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 집성제란 모든 고통은 원인이 모여서 일어난다는 진리다. 멸성제란 괴로움의 원인이 쌓임에 있음을 알고 끊는 진리다. 도성제란 괴로움이 사라지는 방법을 8정도로 말한다. 8정도란, 정견-바른 견해, 정사유-바른 사유, 정어-바른 말, 정업-바른 행위, 정명-바른 생계, 정정진-바른 정진, 정념-바른 마음 챙김, 정정-바른 삼매다. 8정도의 정견은 유, 무의 두 견해를 여윈 중도의 가르침이 바른 견해다.

  또한, 수행의 극치는 자비로운 마음이다. 불기 2564년 4월 초 8일 부처님 오신 날 표어는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이다. 나무의 근원이 뿌리듯이, 모든 것의 근원은 마음이므로, 오직 모든 것의 근원인 마음을 살펴서 이태원 코로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해본다. 또한 자비로운 마음의 꽃을 피워, 인류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우렁찬 함성과 웃음소리가 교정에 가득하길 바란다. 오프라인 개학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기원 드린다.

동대신문 press@dongguk.ac.kr

<저작권자 ©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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