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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재량으로 인한 대면강의 취소, 정당한가?

기사승인 2020.11.17  1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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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용범위 VS 학습권 침해-

비대면 강의 진행, 교수의 권력남용이라고 볼 수는 없어...
교수-학생 간 합의 통해 이뤄진 것에 주목해야...

▲ 김민정 수습기자

지난 8주차 이후부터 대면 강의 예정이던 일부 강의가 비대면 체제로 지속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대면 강의 예정이었으나 교수 재량으로 비대면 강의가 지속됨에 불만을 표하는 일부 학생들은 “교수 재량으로 대면 강의를 취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의견을 제기했다.

교무처 측은 “전공 실습만이 교수 재량으로 대면 혹은 비대면 강의를 결정할 수 있다”며 “전공 이론은 교수 재량으로 대면 강의를 취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면 강의를 원하는 학생이 단 한 명뿐이라도 대면 강의를 실시할 것”이라 권고했다. 반면 “교수와 학생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비대면 강의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교수와 합의를 통해 비대면 강의로 전환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한 학생은 “대면을 원하는 학생이 3명 정도밖에 없어 교수님이 양해를 구해 비대면 강의로 전환했다”며 “교수님은 충분히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셨고 부당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 또한 “교수님이 강제적으로 권유하신 것도 아니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비대면 강의에 찬성했다”며 긍정적인 뜻을 전했다. 학생들과 합의를 통해 잔여학기를 비대면 강의 진행으로 결정한 행정경찰공공학부 박병식 교수는 “강의실에 나와 있는 학생들과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동시에 관리하기는 매우 힘들다”라며 “대면 강의 진행이 제일 좋겠지만 학생들의 건강과 편안함을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수강생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잔여 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 진행은 교수와 학생 간의 합의가 이뤄져 가능했다. 또한 동시 진행의 경우, 교수의 신경도 분산돼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연 비대면 강의 전환이 교수의 권위를 앞세운 부적절한 결정인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교수의 ‘선택 강요’, 학습권 보장은 어디에?
권한 앞세운 무언의 압박...학교 차원의 중재 필요

▲ 김영훈 수습기자

지난 8주차 이후 대면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 사이에서 “교수가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해 강제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시점에 대면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신청을 통해 대면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됐다.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의 격차가 큰 과학기술대학 소속 학생들은 학습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곧 ‘선택 강요’라는 벽에 부딪혔다.

학교 측은 “한 명이라도 대면 수업을 희망하는 경우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반강제적으로 비대면 수업이 확정된 학생들은 “실험과 계산으로 인해 교수와 원활한 상호작용이 꼭 필요한 교과목의 비대면 수업 강요는 학습권 침해”라며 “실시간 수업 중 교수님이 먼저 비대면 수업 의사를 표출한 후 대면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을 지목해 즉각적인 대답을 강요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이 공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응답자 4,152명 중 75%가 비대면 수업의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면 수업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가 편의를 위해 강제로 비대면 방식을 유지하는 행위에 학생들은 “1000만 원에 가까운 등록금이 아깝다”, “EBS보다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집에서 PPT 읽기식 수업은 나도 하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수와 학생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교수는 존중 대신 학생들을 단상에 올려 강제로 비대면을 선택하게 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례들을 파악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켜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민정 수습기자, 김영훈 수습기자 minjeong@dongguk.ac.kr, minolta@dongguk.ac.kr

<저작권자 ©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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