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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보물 지정 신라금관 5점

기사승인 2022.05.12  09: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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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기행 길라잡이

황금의 나라 신라 – 순금관 5점 발굴

출토 위치상 피장자 얼굴 가리개 용도 추정

▲ 코로나 이전 천마총(155호 고분) 관람 모습.

찬란한 신라문화의 걸작품을 꼽자면 단연 ‘신라금관’을 떠 올릴 것이다. 신라 전역에서 발견되는 금동관과는 달리 순금관은 현재까지 경주 시내 대형고분에서만 출토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발견된 고대 금관은 불과 12점 정도인데 그중 가야 금관이 2점, 신라 금관이 6점으로 신라 금관은 일제강점기 금관총 금관(국보, 1921년)을 필두로 금령총(보물, 1924년), 서봉총(보물, 1926년)에서 각각 출토되었으며 1973년 발굴을 통해 천마총(국보)과 황

▲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교동 출토 금관.

남대총 북분(국보)에서 출토되었다. 그리고 경주시 교동의 폐고분에서 도굴되었다 압수한 교동 금관까지 총 6점이나 교동 금관은 신라 금관의 원형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도굴품인 관계로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다.

 고대 금관의 절반 이상이 한반도의 남부지방에서 출토되었고 신라 금관의 주인은 금관뿐 아니라 관모, 새 날개 모양 장식, 나비 모양 장식, 허리띠 등도 금으로 착용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세계인들은 예로부터 신라를 ‘황금의 나라’라고 불렀다. 이때문에 국립경주박물관 내 신라역사관

▲ 황남대총(98호 고분) 벌초 모습.

제2전시실의 주제가 ‘황금의 나라 신라(Silla the Kingdom of Gold)’이다.

아랍의 기록들은 신라를 황금의 나라라고 소개하며 △신라는 금이 풍부해 일단 신라로 들어가면 정착해 떠나지 않는다. (의학자 알 라지) △신라인들은 금실로 수놓은 천으로 집을 장식하고 밥을 먹을 때 금으로 만든 그릇을 이용한다. (사학자 알 마크디시, 966년) △신라에는 금이 너무 흔해 개의 사슬이나 원숭이의 목 테도 금으로 한다. (사학자 알 이드리시, 1154년) 등으로 부연하고 있다.

 신라 금관은 4C 중반 ~ 6C 중반까지 마립간 시절 돌무지덧널무덤에서만 출토되는 것으로 몇 가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있다.

먼저 금관은 일반상식과 달리 왕(마립간)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금령총의 경우 지름이 16.5㎝에 불과해 무덤 주인이 유소년으로 추정되며 황남대총 북분의 경우 피장자가 여성으로 선덕여왕 재위(632~647) 이전에는 여왕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무덤의 주인이 금관을 머리에 쓰고 있지 않고 금관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실제 사용했는지, 아니면 얼굴 가리개 용도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일제강점기 출토된 금관들은 발굴이라 보기보다 도굴을 위한 형식에 가까워 그 자료가 많지 않으나 천마총과 황남대총의 발굴 결과 금관과 목걸이 장식이 붙어 있어 금관을 이마에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깨까지 눌러 써 금관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마총 내부로 들어가면 복제유물을 통해 출토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금관과 목걸이 장식이 붙어 있는 것을 잘 볼 수 있다.

▲ (왼쪽) 천마총 내부 복제유물 전시 모습. (오른쪽) 황남대총 발굴보고서 북분 금관 출토 모습(사진 출처=국립문화재연구원).

마지막으로 신라 금관의 기원이다.

신라 금관은 앞쪽에 날 출(出)자 모양의 장식이 나무를 상징하고 뒤쪽 양옆은 사슴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나무 한 그루와 양옆에 사슴이 사실적으로 장식된 사르마트 금관과 비슷하며 나뭇잎 위에 새가 장식된 아프가니스탄 틸리아 테페 6호분 금관은 새 3마리가 장식된 서봉총 금관과 유사해 고대 초원의 길을 통한 교역의 흔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왼쪽부터 사르마트 금관, 서봉총 금관(사진 출처=문화재청), 틸리아 테페 6호분 금관. 노란색 원 안이 새의 모습이다.

 이렇듯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신라 금관은 4점이 상설 전시되고 있는데 화려한 황남대총 금관과 금령총 금관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최초로 발견된 금관총 금관과 가장 큰 천마총 금관이 국립경주박물관에 각각 전시 중이다.

▲ 왼쪽 두 금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중인 황남대총 금관과 금령총 금관, 오른쪽 두 금관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금관총 금관과 천마총 금관.(사진 출처=문화재청)

서봉총 금관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천마총 금관이 타 박물관이나 외국에 대여 전시될 때 천마총 금관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이 진 호

문화유산해설사 / 신라마을 대표

 

동대신문 dgumedia@naver.com

<저작권자 © 동대신문 경주캠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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