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때 축제를 뽑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이번 임석대동제 화양연화는 기억에 남을만한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전날 1일차에 대한 여운이 가시지 않은 2일차 정오부터 축제가 다시 시작되었다. 2일차의 부스는 전날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음식을 파는 부스만 있는 것이 아닌 사진을 찍어주고 인화해주는 부스도 있었다. 감성플리마켓에서는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물품들이 진열되어 눈길을 끌었다. 어릴 적 먹던 간식을 파는 매대를 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솜사탕은 모양이 다양해지고 꾸며지기까지 해서 더 이상 단순한 간식이 아닌 예술의 경지에 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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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는 대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중앙동아리 공연의 리허설이 진행되었다. 리허설 공연의 수준을 보았을 때, 밤에 진행 될 공연이 기대가 되는 것은 당연했다. 우리 대학에 울려 퍼지는 리허설 공연 소리는 학생들의 축제를 빨리 즐기고픈 마음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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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6시 20분부터는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전국으로 퍼진 멍 때리기 대회는 우리 대학에서 명상이라는 키워드가 추가되어 진행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기란 섣불리 도전할 수 없게 만들었다. 탈락자가 한 명씩 나올 때마다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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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깊어지며 대망의 중앙동아리 공연이 시작되었다. 동국음악회부터 소리창고, 솔메리아, 바라밀의 공연이 이어졌다. 우리 대학의 축제에서 인기있는 노래가 울려퍼지니 흥을 참을 수 없었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보고 있으니 학우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즐기는 시간으로 중앙동아리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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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넘치는 동아리 공연이 마무리 되고 초청 가수 송이한과 임재현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송이한 가수는 준비 된 노래 이외에 즉흥적으로 관람객들이 요청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으며 사전에 기획된 듀엣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뜨거운 환호 속에 송이한 가수의 무대는 마무리되었고 열기를 이어받아 임재현 가수의 무대가 시작이 되었다. 수많은 명곡을 선보였다. 무대 중 임재현 가수는 학생들의 요청에 무반주로 Heaven(2023)을 불러주어 축제에서 인상적인 시간을 나눠주었다. 또한, 사전에 기획되진 않았지만 관중석에서 한 명을 섭외 해 같이 무대를 만들어나간 것 역시 즐거운 순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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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일차 축제는 마무리되었다.
김민정 박성범 기자 2020210916@dongguk.ac.kr